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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영을 시작했다!

쫄보의 수영일기 10주차: 50m 풀 원정 효과와 평영 강습 2회 후기

by OPADmaybe 2025. 10. 11.

어느덧 수영 10주차! 평영 2회차 강습 날이다.

 

연휴 뒤의 수영장, 그리고 뜻밖의 빡셈

추석 연휴 사이 낀 날이라 그런지, 회원님들이 8명 정도밖에 안 나왔다. 남편도 코감기에 걸려 오늘은 혼자 수영장 행... 🤧

약간 적적하긴 했지만, 강습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했다!

 

긴 연휴 뒤 오랜만의 강습이니 첫 바퀴는 킥판 발차기.

전속력으로 발차기를 해나가니 심장 펌핑이 엄청나게 느껴진다. ㅋㅋㅋ🫀

 

그다음은 자유형 한 바퀴, 배영 한 바퀴!

오늘 회원님들이 적어서 25m 풀 끝에서 끝까지 다 돌게 되었는데, 게다가 기다리는 시간도 짧아지니 확실히 더 힘들다. 막판 배영에서는 팔에 힘이 너무 없어서 나도 모르게 해파리가 되어있었나보다. 🦑 흐물거리는 해파리를 발견한 강사님이 리커버리 때 팔 쭉 펴고 돌아오라고 자세 체크도 해주셨다.

 

게다가 요즘은 또 배영이 계속 왼쪽으로 가서 레인에 긁히고 벽에 박히고 아주 난리가 아니다.

예전에 정형외과 갔을 때 왼쪽 어깨가 좀 올라가 있다고 했는데 혹시 그 영향일까...? 하고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그런건 없단다 ㅋㅎ... 그냥 양팔 불균형과 고개 위치 때문일 것이라고..!

 

우리 수영장에도 배영만 하면 왼쪽으로만 간다고 고민인 분들이 많아 제미나이의 답변과 꿀팁을 여기에 공유해본다.

Q. 배영할 때 자꾸 왼쪽으로 쏠리는 이유가 뭘까요? (어깨 높이 vs 양팔의 불균형)

A. 둘 다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, 주된 원인은 '양팔의 불균형'일 가능성이 90%입니다.
  • 어깨 높이: 미세한 신체 비대칭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,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. 하지만 우리 몸은 수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이것만이 주된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.
  • 양팔의 불균형 (핵심 원인): 배영이 한쪽으로 쏠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    1. 힘의 차이: 한쪽 팔(아마도 오른팔)이 다른 쪽 팔보다 더 강하게 물을 밀어낼 때.
    2. 리커버리 궤적 차이: 한쪽 팔은 곧게 돌아오는데, 다른 쪽 팔(왼팔)은 몸 바깥쪽으로 넓게 돌아올 때.
    3. 입수 위치 차이: 양팔이 어깨너비로 일정하게 입수되지 않고, 한쪽이 너무 넓거나 좁게 들어갈 때.
    4. 고개 위치: 나도 모르게 고개가 살짝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.
해결책: 다음 자유 수영 때 **'한 팔 배영(One Arm Drill)'**을 해보세요. 한쪽 팔은 차렷 자세로 허벅지에 붙이고, 오른팔로만, 그리고 왼팔로만 각각 25m를 가보는 겁니다. 어느 쪽 팔로 갈 때 몸이 더 많이 흔들리고 쏠리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.

 

큰 물 효과: 50m 풀 원정 수영의 깨달음

그런데 신기한 일이 있었다. 50m 풀 원정을 몇 번 다녀왔다고, 25m 풀이 꽤나 수월해진 느낌이다. 아직 평영, 접영은 다 배우지도 않았지만... 초급풀이 너무 밀린단 핑계로 중급 풀에 가서 잠시 깔짝대봤는데 속도가 전혀 밀리지 않는다!! 후후✨

역시 큰 물에서 놀아야 물고기도 크게 자란다더니🐠, 수영도 큰 풀에서 하는 게 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🐋.

 

깨달음은 하나 더 있었다. 바로 '힘 빼고 자유형'이 약간 가능해졌다는 것!

평소 강습받던 25m 풀에서는 끝이 가까워 보이니 나도 모르게 계속 빠른 속도로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데, 50m 풀에서는 '빨리 가기'가 애초에 불가능한 걸 아니까 약간 내려놓고 출발하게 된달까? 그 덕분에 힘 빼는 감각을 조금 익힌 것 같다.

연습 막판에 깨달아서 다음번에도 이 느낌이 이어질지는 확인해봐야겠지만... ^_^...

 

평영 발차기, 무릎 각도를 벌려라!

이제 본 수업, 평영 발차기!

발차기는 처음에 자세가 잘못 잡히면 고치기가 정말 어렵다고, 강사님이 다시 한번 구분 동작으로 연습을 시키셨다.

 

나는 무릎 각도를 좀 더 벌려서 차라고 하신다. 아하! 유튜브에서 미리 봐둔 '윕킥' 때문에 나도 모르게 초심자에게 맞지 않는 좁은 다리 각도를 만들고 있었나 보다. (선행학습의 폐해...😇)

발목 각도에 맞춰 무릎도 좀 더 펴니, 발차기를 할 때 무릎 부담이 좀 적은 것 같기도 하다.

 

드디어 입수! 하지만 남는 의문과 걱정

마지막으로 킥판 없이 물에 떠서 3~5회 발차기 후 일어나서 숨 쉬기를 해본다.

첫 출발은 괜찮은데, 서너 번째쯤 되면 너무 얕은 물에서 발차기가 되는 것 같고 물 미는 느낌이 잘 안 난다. 어찌저찌 앞으로 나가지기는 하는데, 다리도 잘 오므려졌다가 안됐다가, 기우뚱댔다가 하는 중. 🤸‍♀️

 

그래도 강사님이 우리 반 사람들이 처음 배운 거치고 아주 잘 나가는 편이라고 칭찬을 해주셨다! 호호! 🥳

 

수업 후 자유수영에서 연습해보니, 평영은 뭔가 빨리 나가는 느낌은 없는데 5번 발차기 후 일어나서 한 번 호흡하는 기준으로 4번 정도면 25m에 도착하는 것 같다. 느리긴 해도 꽤나 편하게 가는 느낌이라 '이래서 생존수영은 평영이구나' 싶었다.

 

다만, 무릎이 약간 뻐근한 느낌이 드는 건 걱정이다.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 건지, 내 슬개골 연골 연화증에 평영이 안 좋은 자세여서 그런 건지... 이건 좀 더 지켜봐야겠다.👩‍🔬

 

다음 주엔 이제 발차기에 더해 손 동작도 배울지, 아니면 발차기를 좀 더 잘 만들고 가게 될지 궁금하다.

수영장을 유유히 돌아다니는 한 마리의 개구리가 되는 그날까지!! 파이팅이다!!! 🐸💪